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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87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신소재'라는 제목 때문에 호기나 과학서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이 책의 방점은 '세계사'쪽에 찍혀있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 책은 현대 문명을 만든 재료들, 그중에서도 발명/발견될 때마다 인류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던 12가지 재료들에 대해 소개하고, 그 재료들의 발명/발견 과정과 재료들이 인류사에 기여한 의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류 욕망의 상징으로 수많은 피를 불러왔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인류 화학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금(Gold)'부터 한 때 금에 비견될 만한 부의 상징이었던 도자기, 석기시대로 부터 철기시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철', 수천 km의 교역을 통해 대륙 양 끝단의 집단을 만나게 했던 '비단'등 인류사에 빼놓을 수 없으며 인류 발전에 지대한 영향.. 2020. 3. 11.
미스터리 세계사-세상을 뒤흔든 역사 속 28가지 스캔들 역사에 관심이 많지 않던 시절, 흔히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딱딱하고 외울 것 만 많은 과목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때문에 어떤 책으로 역사에 입문해야 할지, 어떤 역사부터 보아야 할지 몰라서 더더욱 역사에 관심을 두기 어려웠습니다. 역사라는 방대하고 어려운 영역에 호기심을 갖게 해 준 책들이 '미스터리...', 또는 '역사 속.. 장면'과 같은 야사 형식의 역사책들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느 정도 과장되었던 내용도 있고, 연구 결과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적어도 역사에 재미를 가지게 해 주고, 그런 책들이 결국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여 지금처럼 더 제대로 된 역사서를 읽을 수 있게 해 기여를 해 주었습니다. '미스터리 세계사'도 입문자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내용들로 채워진.. 2020. 3. 11.
삼체-류츠신 휴고상은 SF 소설계에 가장 권위 있는 상입니다.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A. 하인라인, 필립 K. 딕등 내로라하는 SF소설가들은 한번 이상 휴고상을 받았고, SF 팬이라면 휴고상 수상작에 오른 작품들은 한 번쯤을 읽어봐야 하는 소설들입니다. 서양 작가들의 전유물이었던 SF 소설계에서,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받은 작품이 바로 '삼체'입니다. SF라는 장르가 거의 활성화되지 못한 한국이나, 판타지물 위주로 활성화되어있는 일본과는 다르게 중국은 SF라는 장르에 대한 독자들의 수요가 꽤나 있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인구를 생각해 봐도 꽤 시장 규모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고상을 수상할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이나 '유랑 지구'와 같은 SF영화 제작 역량들을 생각해 보면 .. 2020. 2. 24.
브런치로 읽는 철학과 세계문학-정시몬 오랜만에 독서후기를 적어봅니다. 그동안 분량과 내용이 만만치 않은 두 권의 책을 읽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최근까지도 '브런치'라는 제목으로 인문학 저서를 이어가고 있는 정시몬 작가의 두 책. 철학 브런치와 세계문학 브런치 두 권을 다 읽고 후기를 적으려는 생각에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작가의 출간 순서대로라면 '철학 브런치', '세계사 브런치', '세계문학 브런치' 순서가 맞겠지만, 몇 달 전에 세계사 브런치를 이미 읽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철학 브런치'와 '세계사 브런치'를 읽게 되었습니다. '세계사 브런치'를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이 작가, 인문학 영역에 속하는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면서도 주제의 무게감을 잃지 않도록 재미있게 글을 구성하는 필력에 놀랍니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 2020. 2. 18.
대항해시대의 탄생 인류 역사의 큰 사건인 '대항해시대'를 다룬 작품들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대항해시대를 다룬 게임을 하며 지낸 시간도 많고,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대항해시대라는 시대 배경은 언제나 흥미진진한 주제임은 틀림없습니다. 제목에 '대항해시대'가 들어가 있다고 대항해 시대 전반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이 책은 '탄생'쪽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보면 됩니다. 대항해시대의 시초,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구체적으로 형성된 이베리아 반도의 '레콩키스타'로부터 시작하여 두 나라가 국력을 갖추기까지의 과정, 변방의 두 나라가 지중해가 아닌 대서양과 인도-아프리카라는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는 과정, 그리고 위대한 영광의 시대를 유지하지 못한 채 후발 국가들에게 그 위상을 빼앗기고 몰락하기까지의 과정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 2020. 2. 5.
방구석 미술관-조원재 순수 예술이라는 영역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애초에 순수예술은 역사적으로 특정계층만 즐기던 취미였고, 대중예술이 이미 보편화된 현대에 와서는 굳이 순수예술이 아니더라도 즐길 거리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때문에 순수예술을 대중에게 보다 쉽게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곤 하는데, 이 책도 미술이라는 어려운 분야를 일반 대중에게 친근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미술작품을 관람하려면 복잡한 미술적인 기법이나 사조, 의도 등을 생각하면서 보아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공부할 것이 많은데, 이 책은 미술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이 아닌, 미술가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미술가 자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작가이지만 우리가 이름만 들어보았고 작품 한 두.. 2020.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