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후기87

걸리버 여행기 고전 읽어보기를 하다 보니, 제목만 들어도 내용을 다 알고 있고, 이미 읽은 것 같지만 사실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작품들을 보게 됩니다. '걸리버 여행기'도 그런 부류의 작품들 중의 하나입니다. 소인국과 거인국에 대한 이야기는 동화책이나 청소년을 위한 요약본에 수없이 등장해서 익숙하지만, 소설의 전체 내용을 읽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여러 미디어 믹스로 유명한 라퓨타라는 이름이 걸리버 여행기에 나온다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걸리버 여행기가 17~8세기를 배경으로 한 풍자소설이라는 것은 한참 나이를 먹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풍자의 핵심적인 내용은 소인국과 거인국이 아닌 읽어보지 못했던 라퓨타와 후이늠 이야기에 들어있다는 사실 또한 걸리버 여행기를 완역본으로 읽어보.. 2020. 4. 9.
사기 인문학 사마천의 '사기'는 방대한 분량의 역사서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사기열전을 읽다가 포기한 경험도 있고, 아직도 춘추전국시대나 사기에 대한 내용은 요약서 등을 통해 간략화하여 이해하고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사기 인문학'은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인물과 사실을 바탕으로 한 29개의 강의 내용으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사마천이 사기를 집필하게 된 과정과 그 의도, 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사건들에 대한 해설과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공과 실패', '창업과 수성', '승리 필법', '최고의 조직', '부의 획득', '권력'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사기'에서는 어떤 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지, 사마천이 그들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해설하여 알려주는 내.. 2020. 3. 30.
화성인도 읽는 우주여행 가이드북 어릴 적 과학 학습만화와 같은 책에 나오는 '미래의 생활'은 늘 우주여행이 일반화된 세상으로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후 희망에 부풀었던 시대상을 생각해 보면 2020년쯤이면 우주로 여행을 다니는 것도 곧 이루어질 미래처럼 보였겠죠. 하지만 2020년 현재, 우리나라의 첫 우주인도 나왔고, 일부 부자들이 우주를 여행하고 왔다는 신문기사도 읽기는 하지만 일반인이 우주를 여행을 한다는 것은 험하기 어려운 일처럼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의 우주여행은 언젠가는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며, 운이 좋다면 현세대에도 충분히 이루어질 경험이 될 것입니다. '화성인도 읽는 우주여행 가이드북'은 현재까지 우주여행과 탐사를 통해 얻은 정보들과, 가까운 이래에 이루어질 우주여행의 전망을 .. 2020. 3. 30.
달: 낭만의 달, 광기의 달 달은 지구로부터 가장 가까이 있는 천체이며 태양과 함께 지구라는 행성은 물론 지구 상의 생물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천체입니다. 때문에 달은 인류의 역사와 생활, 문화와 과학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달:낭만의 달, 광기의 달' 달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과학적 사실에 대한 총서입니다. 달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달이라는 천체의 천문학적/물리적 성질, 달에 대한 전설과 달이 역사와 인류의 정신에 미친 영향들, 달이 인류의 문화/예술에 끼친 영향, 마지막으로 달을 개척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과 성과까지 어느 한 분야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달이라는 천체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생성되었지만 달의 존재로 안정된 자전축을 가질 수 있었던 지구는 그 안정된 환경 속에서 생명이 싹틀.. 2020. 3. 25.
참모로 산다는 것 개인적으로 역사 속 참모의 역할에 관심이 많습니다. 역사상 성공한 수많은 군주와 리더가 존재했지만,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들을 묵묵히 뒤에서 지원한 참모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는 군주보다도 유명하고, 때로는 이름 한 줄 알려져 있지 않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사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참모라고 생각합니다. 나라의 권력이 왕권과 신권이 줄다리기를 통해 유지되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조선은 신권이 강했고, 그만큼 수많은 참모들이 등장합니다. 애초에 조선이라는 나라의 체계를 만들어 놓은 정도전부터 참모형 인물이었고, 조선의 최대 국난인 임진왜란은 선조가 길러낸 뛰어난 참모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는 시각도 존재합니.. 2020. 3. 24.
데미안-헤르만 헤세 최근에 TV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대중들에게 다시 언급되고 있는 '데미안'을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침 '고전 읽기'를 하고 있는 중이어서 이참에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책들, 특히 '고전'이라고 이야기되는 책들은 그 책을 읽는 나이에 따라,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성장의 고뇌를 담고 있는 성장소설이나, 철학적 주제를 담고 있는 책들이 그러한 경우가 많은데, '데미안'도 그러한 부류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미안'은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에게 성장소설로 많이 권유되는 소설입니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성장과정에서 겪는 고뇌와 혼란, '데미안'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성장해 가는 과정은 청소년들에게 성.. 2020.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