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낭만의 달, 광기의 달

달은 지구로부터 가장 가까이 있는 천체이며 태양과 함께 지구라는 행성은 물론 지구 상의 생물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천체입니다. 때문에 달은 인류의 역사와 생활, 문화와 과학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달:낭만의 달, 광기의 달' 달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과학적 사실에 대한 총서입니다. 달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달이라는 천체의 천문학적/물리적 성질, 달에 대한 전설과 달이 역사와 인류의 정신에 미친 영향들, 달이 인류의 문화/예술에 끼친 영향, 마지막으로 달을 개척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과 성과까지 어느 한 분야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달이라는 천체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생성되었지만 달의 존재로 안정된 자전축을 가질 수 있었던 지구는 그 안정된 환경 속에서 생명이 싹틀 수 있었고, 일정한 주기를 두고 공전하는 규칙성을 통해 인류는 달력을 발명할 수 있었다는 역사적인 사실, 태양과 대립되는 존재로서의 달의 존재가 인류의 신화와 역사, 문학에 끼친 영향들, 과학이 발전하면서 달을 더 이상 신화적 존재가 아니라 과학적 탐구의 대상으로 인지하고, 결국 달에 인류가 발을 디디기까지의 과정을 읽으면서 그동안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해하고 있었던 달이라는 존재를 좀 더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달이라는 존재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해석과 문화의 차이만으로도 하나의 챕터가 나올 수 있는 주제임에도  작가의 문화적 이해의 문제로 동양의 달에 대한 문화 비중이 거의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그 외에는 달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달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