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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by zian지안 2020. 3. 11.

'신소재'라는 제목 때문에 호기나 과학서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이 책의 방점은 '세계사'쪽에 찍혀있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 책은 현대 문명을 만든 재료들, 그중에서도 발명/발견될 때마다 인류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던 12가지 재료들에 대해 소개하고, 그 재료들의 발명/발견 과정과 재료들이 인류사에 기여한 의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류 욕망의 상징으로 수많은 피를 불러왔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인류 화학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금(Gold)'부터 한 때 금에 비견될 만한 부의 상징이었던 도자기, 석기시대로 부터 철기시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철', 수천 km의 교역을 통해  대륙 양 끝단의 집단을 만나게 했던 '비단'등 인류사에 빼놓을 수 없으며 인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소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소재들에 대해 너무 전문적인 깊이로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각각의 소재들이 어떻게 발명/발견되었고 어떻게 사용되었으며 소재들이 인류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어서 배경지식이 별로 없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분야 종사자나 과학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깊이가 떨어져 보일 수 있겠지만 대중을 상대로 하는 교양 역사서로서는 적절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저자가 일본 사람이라 내용 중간에 일본에 대한 내용이 강조돼서 표현되는 부분-강철에 대해 소개하면서 일본도를 예로 드는 부분 등-이 약간 거슬릴 수는 있겠습니다. 그런 내용들은 어느 정도 고려하고 읽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