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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미스터리 세계사-세상을 뒤흔든 역사 속 28가지 스캔들

by zian지안 2020. 3. 11.

역사에 관심이 많지 않던 시절, 흔히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딱딱하고 외울 것 만 많은 과목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때문에 어떤 책으로 역사에 입문해야 할지, 어떤 역사부터 보아야 할지 몰라서 더더욱 역사에 관심을 두기 어려웠습니다. 

역사라는 방대하고 어려운 영역에 호기심을 갖게 해 준 책들이 '미스터리...', 또는 '역사 속.. 장면'과 같은 야사 형식의 역사책들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느 정도 과장되었던 내용도 있고, 연구 결과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적어도 역사에 재미를 가지게 해 주고, 그런 책들이 결국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여 지금처럼 더 제대로 된 역사서를 읽을 수 있게 해 기여를 해 주었습니다.

'미스터리 세계사'도 입문자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내용들로 채워진 흥미 위주의 역사책입니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역사 속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해석해 보고, 실제로는 어떤 논쟁들이 있는지 또는 최근 연구에서 새롭게 해석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의 한 장면에 숨겨진 이야기 또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딱딱하지 않은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절한 교양서적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여기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주류 학계의 정설은 아니고, 저자가 이야기 하는 역사 해석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그에 대한 충분한 근거와 논리는 가지고 있지만,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 늘 가져야 하는 '역사는 해석의 학문이다'라는 비판적 자세는 어느 정도 가지고 읽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저자가 영국인이다 보니 유럽 역사속의 사실들을 주로 다루고 있어서 우리에겐 생소한 사실들이기 때문에 '이게 왜 미스터리 하지?'라고 생각되는 몇몇 에피소드는 흥미가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흥미 위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의미로 가볍게 읽기 좋은 입문서의 의미는 충분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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