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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너울2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 심너울 출근하기 전에 퇴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내가 출근한 미래에서 퇴근하고 싶다는 감정이 과거로 거슬러 온 것 아닐까? - 초광속 통신의 발명 직장인이라면 문장을 읽자마자 머리를 탁 치게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 현상을 바라보는 신선한 관점으로 주목받는 심너울 작가의 신작 단편집입니다. 심리학을 전공하였지만, 개발자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생활과 디지털이 일상화된 삶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며, 때로는 젊은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의 성숙한 고찰을 보여주는, 개인적으로도 최근 등장한 신인들 중 가장 주목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글의 작품들은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기발한 시선, 풍자를 통해 그냥 지나칠 법 한 평범한 일상을 뒤집어 보고, 현대 문명의 흐름에 아무 저항 없이 끌려가던 자신에게 한 번쯤 걸음.. 2020. 8. 3.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 심너울 심너울 작가의 작품을 처음 본 건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였습니다. 당시에도 아이디어의 참신함, 개발자 주인공에 대한 묘사에 꽤나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 그의 단독 작품집이 나왔다고 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짧은 기간에도 발표한 작품이 꽤 된다고 하는데, 단편집에 수록된 단품은 5편입니다. '정적'은 어느 날 갑자기 서울 한복판에 모든 소리가 사라진 공간이 생기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소리가 사라진 환경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거나, 또 어떤 사람들은 적응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주인공도 적응하게 된 사람 중에 하나지요. 그리고 그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 마치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 2020.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