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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방구석 미술관-조원재

by zian지안 2020. 2. 5.

순수 예술이라는 영역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애초에 순수예술은 역사적으로 특정계층만 즐기던 취미였고, 대중예술이 이미 보편화된 현대에 와서는 굳이 순수예술이 아니더라도 즐길 거리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때문에 순수예술을 대중에게 보다 쉽게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곤 하는데, 이 책도 미술이라는 어려운 분야를 일반 대중에게 친근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미술작품을 관람하려면 복잡한 미술적인 기법이나 사조, 의도 등을 생각하면서 보아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공부할 것이 많은데, 이 책은 미술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이 아닌, 미술가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미술가 자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작가이지만 우리가 이름만 들어보았고 작품 한 두 개 정도만 알고 있는 미술가들에 대해 그들의 삶을 소개하고 개인의 삶의 여정을 바탕으로 어떻게, 또는 왜 그들의 작품이 완성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유명한 미술가로 알고 있던 작가들의 의외로 인간적인 모습, 때로는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모습이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임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그들이 겪은 삶의 고난을 예술로 승화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작품이 가진 가치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독자나, 작품만 보던 작가의 뒷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