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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술에 취한 세계사-마크포사이스

by zian지안 2020. 2. 5.

술이라는 기호식품은 인류가 문명을 만들기 전부터 생활 속에 존재했고,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혹 자연적으로 발효된 음료를 마시는 동물이 존재하기는 하나, 의도를 가지고 술을 제조해서 마시는 동물은 인류가 유일할 것입니다. 

작가는 술이 인류 역사의 시작부터 존재하였고, 인류의 습성이 술을 위해 발전한 과정을 각각의 개별 문명 단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식을 깨는 과감한 주장-농경이 시작된 후 술을 만든 게 아니라 술을 제조하기 위해 농경을 시작했다-을 펼치기도 합니다. 

고대 수메르 문명, 이집트 문명, 아테네 문명, 중국 문명 등 고대 문명 속에 생활했던 사람들의 음주 문화로부터 중세를 지나 서부개척시대, 금주법 시대의 미국에 이르는 인류 역사의 전 과정 속에서 술이라는 음료가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구성하였고, 그 결과 벌어진 여러 가지 작은 사건들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 전반을 관통하는 술이라는 키워드를 유쾌한 문제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네'라고 가볍게 이해하면서 술의 역사를 개념적으로 이해하기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