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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85

페스트 - 알베르 카뮈 소설 '페스트'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전염병이 유행하는 한 소도시에서 일어난 일들' 정도가 될 것입니다. 원래부터 유명한 소설이었지만, 아무래도 최근과 같은 팬더믹 시대에 다시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재난은 아주 작은 일상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어느 날 출근하던 중 계단에서 죽은 쥐 한 마리를 발견한 의사 리유, 아주 작은 사건이었지만 그것이 거대한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았던 사건은 이후 갑작스럽게 도시 전체를 전염병의 공포 속으로 몰고 가고 수많은 사람이 페스트로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혼란의 상황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재난에 대응하는 삶의 방식들이 그려집니다. 요양 중인 아내와 연락이 끊어진 상황에서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의사 '리유', 봉사.. 2020. 7. 20.
역사의 역사 - 유시민 역사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끊임없이 콘텐츠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주제일 것입니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류는 자신들의 역사를 다양한 형태의 기록으로 남겼고, 그중에 어떤 사람들은 역사서라는 형태로 정리하여 후대에 전달했습니다. '역사의 역사'는 문자 그대로 역사라는 기록의 분류의 시작부터 역사가 어떻게 발전해 왔고 또 변화해 왔는지에 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헤로도토스에서부터 기록의 대상을 인류 전체로 넓혀 인류사로 확장해 나가는 최근의 역사기록에 이르기까지 역사사(史)에 주요한 족적을 남긴 사람들과, 그들의 기록이 남긴 의의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양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 그리스의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로부터 시작하여 주로 유럽사에 치우치.. 2020. 7. 20.
오늘의 SF #1 '오늘의 SF'는 SF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글들을 모은 일종의 잡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들어 문학시장에 순문학보다 장르문학의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SF 장르는 많은 신인 작가들이 등단하고, 지속적으로 독자가 늘어나면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장르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SF를 주제로 한 잡지가 탄생한 것을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SF라는 판타지의 하위 장르로 받아들여지는 등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상황을 생각하면 전문 잡지가 만들어질 수 있을 정도의 기반이 만들어졌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의 SF'는 크게 '에세이', '크리틱', '인터뷰', 'SF작품', '칼럼', '리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들의 짧은 SF, 구병모 작가에 .. 2020. 7. 10.
외계생명체 탐사기 우리는 지구 상에 살고 있지만, 늘 지구 밖에 우리 이외에 다른 생명체는 없는 것인지 궁금해합니다. 그것은 우리 외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또는 이 우주에 우리 홀로 남겨져 있다는 것에 대한 외로움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우주를 탐구해 온 이후 우리는 늘 지구 이외의 생명체를 상상했습니다. 화성인에 대한 상상력은 "우주전쟁"과 같은 작품을 통해 문화가 되었고, UFO와 외계인 음모론과 같은 형태의 꽤나 체계적이고 정교화된 콘텐츠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전보다 더 많이 우주를 관측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되면서 외계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외계생명체 탐사기'는 외계 생명체 탐사라는 주제에 대해 다섯 명의 전문가가 각각의.. 2020. 7. 10.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 - 스티브 브루사테 공룡이라는 생명체는 인류의 원초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상입니다 현재는 볼 수 없는 생명체이면서, 그 어떤 생명체와도 다른 생김새, 거대한 크기, 한때 지구를 지배했던 종이라는 요소들은 지구 역사상 그 어느 종 보다도 관심을 가지게 하는 요소일 것입니다. 고생물학이라는 것이 항상 그렇지만 공룡이 어떤 모습이었고 어떤 생태를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이론은 늘 변해왔습니다. 공룡이라는 존재를 대중들에게 가장 확실히 각인시킨 '쥐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들도 당시로서는 최신 이론에 의해 그 모습이 구현되었지만, 수십 년이 흐른 지금은 '티라노사우르스'와 '밸로시랩터'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때문에 공룡에 관련된 서적이다 다큐멘터리는 늘 그 콘텐츠가 만들어진 시기를 확인해서 가장 최신의 이론을 반영.. 2020. 6. 30.
멸종 지구 상에는 인간을 포함하여 다양한 생물종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거에 존재했으나 이미 사라진 생물종도 있고, 아주 오랫동안 살아남거나 최근에 발생한 생물종까지, 각각의 생물들은 지구의 생태계 속에서 다양하게 적응하여 생존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역사가 증명하듯, 지구 상에서 살아가는 생물종은 언젠가는 멸종합니다. 운이 좋거나 적응을 잘한 경우에는 꽤나 오래 살아남기는 하지만 지구의 환경은 늘 변화하고 있으며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종은 살아남지 못하고 멸종하게 됩니다. 짧은 기간에 다수의 생물종이 멸종한 사건을 특별히 '대멸종'이라고 부르는데, 지구 역사상 이러한 대멸종도 5번 일어났습니다. '생명진화의 끝과 시작 - 멸종'은 '생명, 40억년의 비밀'이라는 EBS 다큐멘터리 중, 대멸종에 관련된 부.. 2020.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