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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 - 스티브 브루사테

by zian지안 2020. 6. 30.

공룡이라는 생명체는 인류의 원초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상입니다 현재는 볼 수 없는 생명체이면서, 그 어떤 생명체와도 다른 생김새, 거대한 크기, 한때 지구를 지배했던 종이라는 요소들은 지구 역사상 그 어느 종 보다도 관심을 가지게 하는 요소일 것입니다.

고생물학이라는 것이 항상 그렇지만 공룡이 어떤 모습이었고 어떤 생태를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이론은 늘 변해왔습니다. 공룡이라는 존재를 대중들에게 가장 확실히 각인시킨 '쥐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들도 당시로서는 최신 이론에 의해 그 모습이 구현되었지만, 수십 년이 흐른 지금은 '티라노사우르스'와 '밸로시랩터'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때문에 공룡에 관련된 서적이다 다큐멘터리는 늘 그 콘텐츠가 만들어진 시기를 확인해서 가장 최신의 이론을 반영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 예로, '공룡에 깃털이 있다'라는 이론이 대중적으로 충격을 준 것이 불과 몇 년 전이지만, 지금은 공룡의 깃털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이론이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는 공룡을 연구하는 고생물학자인 저자가 겪은 개인적인 공룡 탐사의 이야기들과 함께 공룡이라는 종이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고, 어떻게 번성하였으며, 또 어떻게 멸종했는지(또는 조류라는 종으로 살아남았는지)를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2020년에 발간된 책이니 만큼 가장 최신의 이론을 많이 반영하여 최근까지 연구된 공룡의 모습과 생태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공룡 연구의 전문가의 저술인 만큼 공룡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룡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부터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기초 지식이 많지 않더라도 내용을 따라가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글 만으로 잘 이해되지 않는 공룡의 모습이나 크기 비교 등은 삽화와 사진을 통해 충분히 보충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도 좋습니다. 

단순히 공룡에 대한 소개라기보다 실제 공룡 연구가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공룡을 연구하며, 연구 과정을 통해 어떻게 결론을 도출하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화석을 찾아 세계 각국을 찾아다니며, 학자들과 교류하면서 연구를 진행시키는 모습들을 통해 작가가 가진 공룡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한국보다 연구 인프라나 화석이 잘 갖춰진 미국 연구자들이 모습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이론이 계속 변화하고 있는 공룡 연구의 2020년판 최신 버전이라는 의미에서도, 공룡 연구가의 열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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