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9 프랑켄슈타인 메리셀리, 을유문화사 고전을 읽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선택을 받은 명작을 읽는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결과가 어느 정도 보장된 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동안 인문학 위주로 독서를 하다 보니, 조금 가벼운 글이 읽고 싶어 져 다시 소설을, 그중에서도 SF소설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책은 워낙에 영화 등을 통해 미디어로 많이 접했기 때문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과 대략적인 스토리는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정작 소설을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은 책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소설은 로버트 월튼이라고 하는 인물이 북극을 항해하던 중 만난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사람이 이야기를 들으며 기록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간 내용에서는 '괴물'이.. 2024. 2. 19. 502커피로스터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은이로 72 https://place.map.kakao.com/259032714 502커피로스터스 용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은이로 72 (양지면 남곡리 336-3) place.map.kakao.com 용인 양지쪽에 대형 로스터리 카페가 새로 생겼는데 평이 좋아서 다녀왔습니다. 2023년 12월부터 가오픈했다고 하네요. 용인 양지에서 은이성지 올라가는 길에 넓은 부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로드뷰에는 논으로 나와 있어서 실제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로스터리 카페면서 커피도 맛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카페 전체는 로스팅 공장, 커피 수업공간, 베이커리 카페의 3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 깔끔하고 깨끗한 건물이 좋습니다. 주변은 논으로 둘러싸여 있.. 2024. 2. 13.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 생명의 탄생부터 우주의 끝까지 - 모리 다쓰야 일본은 다양한 영역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국내 독자의 취향에 그다지 잘 맞는 것 같지는 않지만, 간혹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은 이른바 '빅 히스토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터뷰 모음집입니다. 빅 히스토리라고 하면 천문학, 생물학, 물리학, 인류학, 역사 등 다양한 학문을 포괄하는 개념이고, 때문에 정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 비록 일본 학자뿐일지라도 - 의 각각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생물의 탄생, 인간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하여 생물의 진화와 생명이 유지되는 원리를 거쳐 우주의 현재와 미래를 예측해 보고, 다시 우.. 2024. 2. 13. 모파상 단편선 기 드 모파상 지음, 임미경 옮김, 열린책들 열 명의 손님을 태운 마차가 프러시아 군이 점령한 지역을 벗어나 프랑스로 향합니다. 손님들은 돈 많은 상인 부부, 지방유지 부부, 백작 부부, 수녀 둘, 공화파 민주주의자 청년, 그리고 '비계덩어리'라는 별명을 가진 창녀 한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프러시아 군 사령관에게 돈을 주고 통행증을 얻어 프러시아 군이 점령한 지역을 벗어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나 되었을까, 너무 급하게 출발한 나머지 그들을 먹을 음식조차 제대로 챙겨 오지 않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배고픔을 참으며 계속 이동해야 하는 상황, '비계덩어리'는 품에서 음식을 꺼냅니다. 다들 프랑스 지역으로 이동하는데만 신경 쓸 때 가장 신분이 낮은 뚱보 창녀만이 음식을 .. 2024. 2. 4. 라쿠스205 라쿠스205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경기동로1024번길 46 https://place.map.kakao.com/71654666 라쿠스205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경기동로1024번길 46 (이동읍 어비리 205) place.map.kakao.com 오랜만에 방문한 용인 이동저수지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카페입니다. 이동저수지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참 좋고, 남쪽으로 향해있는 커다란 창문 앞에 앉아 햇볕을 받으며 시간을 보내기 좋아서 간혹 방문하곤 합니다. 3년 전쯤 첫 방문했던 것 같습니다. 3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고, 날씨가 따뜻하면 루프탑에 앉아서 경치를 구경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작년 봄 이후에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그동안 콘셉트가 조금 바뀌어 있네요. 전에는 커피와 간단한 베이커리 밖.. 2024. 2. 4. 모던뽀이, 경성을 거닐다 만문만화로 보는 근대의 얼굴 - 신명직 "만문만화" 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현대에 신문에 연재되는 만화는 주로 4컷짜리 또는 1컷짜리 시사 만화입니다만, 일제 강점기이던 1920~1930년대 신문과 잡지에 연재되었던 만화의 한 장르입니다. 만문만화의 형식은 문자 그대로 만문(漫文, 흐트러진, 정식이 아닌 글)과 만화(漫畵,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그림)라는 두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형식입니다. 만화가 순수 예술로서의 그림과 다른 장르인 것 처럼 만문도 고급스러운 문학이나 시사 비평이 아닌 잡스러운 글을 의미합니다. 식민지 조선에서 만문만화라는 장르가 나오게 된 것은 시대적 배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1920년대 중반까지 조선 신문에서는 시사 만화나 풍자만화 장르도 유행하고 있었지만, 1924년부터 조선총독.. 2024. 1. 28.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