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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83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곽재식의 방구석 달탐사 - 곽재식 최근 스페이스 X, 누리호 테스트 성공 등의 소식들로 인해 우주 탐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다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달에 도달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는 다분히 다누리호의 달 탐사에 맞춰져 기획된 책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방면으로 다작하는 작가로 유명한 SF소설가 곽재식 작가만큼 이런 주제에 적합한 작가도 별로 없겠지요. 우리는 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가끔 밤하늘을 보면 하늘 어딘가에서 보이는 존재? 정월 대보름이나 추석이면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는 존재 정도일까요? 이 책은 달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부터 인류의 역사에 달이 끼친 영향, 달에 대해 보다 잘 알기 위해 탐구했던 사람.. 2024. 3. 16.
가짜 노동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 데니스 뇌르마르크 & 아네르스 포크 옌센 방송에서 소개되어 화제가 된 이후, 너무 인기가 많아 도서관에서 빌리기 힘들었던 '가짜노동'을 겨우겨우 구해서 읽었습니다. 파격적인 주제와 내용으로 화제가 되었던 것만큼이나 재미있는 책이었고, 책을 펴고 앉은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흔히들 이 책에 대해 오해하기 쉬운 점은, 이 책은 우리가 일을 할 때 놀면서 대충 하고 있다는 내용을 말하는 책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책의 주요한 주제는 우리는 열심히 일을 하려 하지만, 우리의 열정을 방해하는 여러 환경과 사회의 묵시적 관습들을 비판하고, 더 나은 노동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와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탄생 이래 노동의 역사를 연구해 보면 적어도 .. 2024. 3. 16.
조선 여성 첫 세계 일주기 나혜석 수원시 중심부 번화가에는 '나혜석 거리'라는 이름의 거리가 있습니다. 수원시에 '박지성 거리'도 있는 것을 생각하면 나혜석이라는 사람은 아마도 수원시 출신 유명한 인물일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인 걸 보면, 과거에 유명한 사람일 거라고 막연히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실제 나혜석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했던 국내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입니다. 개화기의 혼란한 사회에서 나름 유복한 가정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화가로 활동하던 나혜석은 국내 최초 여성운동가중의 한 명으로도 유명합니다. 그 시절 '신여성'들이 그렇든 그도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통해 사회적 업적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현실의 벽 앞에 그도 결혼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독립적인 .. 2024. 3. 3.
조선괴담실록 역사 기록에서 찾아낸 기이한 이야기 - 유정호 문명이 발달하고 정보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빠르게 전달되는 현대 사회에서도 상식적으로 믿기지 않는 기이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UFO와 외계인, 백두산 괴물, 여러 가지 미스터리한 사건들은 입에서 입으로, 글에서 글로, 영상매체 등으로 다양하게 전파되어 과거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게 된 현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신기한 이야기들을 재미있어하고, 때로는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이야기를 진심으로 믿기도 합니다. 현대에도 그럴진대, 하물며 과학과 합리적 사고가 현대보다 부족했던 조선시대에는 어떤 기이한 이야기들이 있었을까요? '조선괴담실록'은 조선왕조 실록에 기록된 여러 가지 기이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그런 괴담이 나오게 된 배경과 당시 시대.. 2024. 3. 3.
프랑켄슈타인 메리셀리, 을유문화사 고전을 읽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선택을 받은 명작을 읽는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결과가 어느 정도 보장된 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동안 인문학 위주로 독서를 하다 보니, 조금 가벼운 글이 읽고 싶어 져 다시 소설을, 그중에서도 SF소설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책은 워낙에 영화 등을 통해 미디어로 많이 접했기 때문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과 대략적인 스토리는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정작 소설을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은 책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소설은 로버트 월튼이라고 하는 인물이 북극을 항해하던 중 만난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사람이 이야기를 들으며 기록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간 내용에서는 '괴물'이.. 2024. 2. 19.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 생명의 탄생부터 우주의 끝까지 - 모리 다쓰야 일본은 다양한 영역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국내 독자의 취향에 그다지 잘 맞는 것 같지는 않지만, 간혹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상하고 거대한 뜻밖의 질문들'은 이른바 '빅 히스토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터뷰 모음집입니다. 빅 히스토리라고 하면 천문학, 생물학, 물리학, 인류학, 역사 등 다양한 학문을 포괄하는 개념이고, 때문에 정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 비록 일본 학자뿐일지라도 - 의 각각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생물의 탄생, 인간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하여 생물의 진화와 생명이 유지되는 원리를 거쳐 우주의 현재와 미래를 예측해 보고, 다시 우.. 2024.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