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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라이더, 경성을 누비다

by zian지안 2024. 4. 14.

식민지 조선이 만난 모던의 풍경 - 김기철

2023년 후반부터 2024년 초반에는 식민지 시대 조선을 배경으로 한 여러 책들을 읽었습니다. '경성 백화점 상품 박물지', '호박목걸이', '딜쿠샤, 경성 살던 서양인의 옛집',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모던뽀이, 경성을 거닐다' 등 나열하고 보니 같은 주제 다양한 책을 읽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그즈음 서점에서 책을 보던 중, '라이더, 경성을 누비다'라는 책이 출간된 것을 알게 되었고 몇 달이 지난 후 도서관에 책이 입고되어 오랜만에 식민지 시대 조선의 이야기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라이더, 경성을  누비다'는 식민지 시대 조선의 여러 사건, 문화, 인물들을 신문이나 잡지 기사를 통해 재 조명해 보는 책입니다. 기존에 읽었던 책들 보다는 깊은 내용은 아니고 오히려 교양 입문서로서 적합한 수준으로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간략한 내용들을 다수 소개하고 있으며 각각의 내용들은 조선일보의 기사 내용을 기본 자료로, 잡지 등의 내용으로 보충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책 자체가 조선닷컴에 연재된 내용을 엮은 책이기도 하다 보니, 주된 내용은 조선일보의 신문기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건과 사회상, 문화, 인물들에 대한 내용들을 다수 포함하다 보니 심도 있게 재조명한다기보다 내용 자체는 간략하게 소개만 하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문만화,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경성백화점 상품 박물지,  나혜석 세계 일주기등에 나온 내용을 복습하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내용들을 소개하다 보니, 하나의 주제 안에서도 각각 다른 여러 내용이 나와 간혹 내용이 일관성이 없다거나, 인물 소개 부분에서는 시간 순서가 아니라 인물의 주요 활동 시기를 먼저 소개하고 초년기나 말년의 내용을 소개하는 순서로 구성하다 보니 시간 순서가 혼동되는 구성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입문서 성격의 책이다 보니 블로그에 소개한 다른 책들보다 '라이더, 경성을 누비다'를 먼저 읽고 나머지 책을 읽으면 독서 순서로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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