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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이수광

by zian지안 2019. 12. 23.

공부를 한다는 것은, 학문을 한다는 것은 어느 시대나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조선시대에도 학문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때문에 학문에 뜻을 품고 공부하던 선비들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어렵게 공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학문을 기반으로 벼슬길에 올라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어떤 사람은 지방으로 물러나 오로지 학문만을 정진하였으며, 학문에 대한 의지가 신분을 뛰어넘은 사람도 있었고, 어쩔 수 없는 신분과 성별의 벽을 마주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은 조선시대의 유명한 학자 16명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학문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김종직, 이황, 이이, 조식은 물론, 빙허각, 난설헌, 금원, 정일당과 같이 여성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어서려고 했던 여사(女士)들, 실학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정약용, 홍대용, 박지원, 유득공과 같은 실학자들과 신분의 한계를 넘어 학문에 뜻을 두고자 했던 이언진, 고시언, 박돌몽, 이덕무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조선이라는 사회는 비록 신분의 차이는 있었으나, 진정으로 학문에 뜻을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관대한 사회였습니다. 그것은 신사와 선비를 보면서도 알 수 있듯, 학문을 위해서 모든 것을 걸었던 조선시대 선비정신의 한 단면으로 보입니다. 

공부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어버린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조상들은 어떤 가치를 위해 공부를 했고 삶을 살아갔는지 되돌아보면서 진정으로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