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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로버트 하인라인

by zian지안 2020. 5. 26.

세계 3대 SF작가로 꼽히는 로버트 하인라인의 1958년 작품입니다. 달 기지가 존재하고, 비누회사 이벤트 경품이 달 여행상품이나 우주복인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킵'은 달을 여행하는 것이 꿈인 청소년입니다. 달을 여행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이지만, 그 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쉽게 실현 가능한 꿈은 아닙니다. 어느 날 비누회사에서 달 여행경비 전액 지원이라는 경품을 건 이벤트를 시작하고, 주인공은 이벤트에 열심히 참여하였으나 1등 경품이 아닌 2등 경품으로 중고 우주복을 받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달을 향한 꿈을 접을 수 없었던 킵은 중고 우주복을 실제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수리해 나갑니다. '오스카'라는 이름까지 붙이고 고장 난 부분을 고치면서 계속 우주를 향한 꿈을 키워나갑니다. 그리고 수리한 우주복을 테스트하기 위해 무선 교신을 켜고 마치 실제 우주에 있는 것처럼 교신을 보내자 어디선가 외계인의 우주선이 나타나 그를 납치해 버립니다. 그렇게 의도치 않던 우주로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전체적으로 밝고 유쾌한 분위기의 SF소설로, 간혹 복잡한 수학 수식이 등장하긴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방해할 수준은 아닙니다. 주인공은 시종일관 긍정적이며, 자신에게 닥친 난관을 어떻게든 해결해 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달에 가겠다는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고, 이벤트에 당첨되기 위해 노력하고, 우주복을 고치는 주인공의 노력과, 외계인에게 납치되었지만 다시 집에 돌아오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자세는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모험에서 무사히 돌아오는 내용에 그치지 않고 외계인의 시각에서 본 인류의 위험성과, 인류 스스로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제안하면서 (이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라는 작품의 시대 배경과 연관이 있는 듯합니다) 우리 인류가 앞으로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켜야 할지에 대한 생각의 거리를 남겨놓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모험소설로, 자신을 성찰하고 발전시켜 가는 성장소설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소설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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