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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낙원의 샘 - 아서 클라크

by zian지안 2020. 5. 19.

궤도엘리베이터라는 개념은 지구와 우주공간을 잇는 엘리베이터를 건설하여 화물과 사람을 우주로 올려 보내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로 지금은 SF나 우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개념입니다. 

이러한 궤도엘리베이터에 대한 이론을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하고, 정립한 소설이 '낙원의 샘'입니다. 1979년작으로 꽤나 오래된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 이후 궤도엘리베이터에 대한 설정은 거의 변한 것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과학적 배경을 가진 하드 SF소설이기도 합니다.

소설의 전체적인 주제는 평이합니다. 궤도엘리베이터를 건설하려는 사람들의 노력과 그 과정, 약간의 갈등,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고와 그에 대한 대처까지.. 작가는 단순히 궤도엘리베이터라는 개념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궤도엘리베이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과 공학적 대응방안,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가능성과 그 대처방안까지 궤도엘리베이터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집대성 해 놓았습니다. 더구나 신화와 전설, 외계 문명에 이르는 단계까지 확장시킨 줄거리를 통해 우주를 향한 우리의 도전은 어디서, 어떻게 왔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지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물론, 궤도엘리베이터라는 주제 안에서 여러 가지 작가의 생각을 담다 보니 전체적으로 스토리의 진행이 단편적으로 끊어지거나 개연성이 부족한 이야기들이 삽입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읽다가 흐름이 끊겨서 몇 번이고 앞부분 내용을 다시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고전 SF를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지금은 조금 식상할 수 있는 주제들이지만 이 작품들이 수십 년 전에 쓰였다는 점에 놀라곤 합니다. 더구나 아서 클라크의 작품들은 현실적인 과학적 근거가 제시된다는 점에서 작가의 지식과 미래를 보는 혜안에 감탄하게 됩니다. 과연 우리는 언제쯤 아서 클라크가 제시한 미래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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