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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실업이 바꾼 세계사 - 도현신

by zian지안 2020. 5. 27.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도덕, 정치, 문화, 예술 등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인간도 결국 먹어야 살 수 있는 존재이고, 때문에 인류 역사는 늘 '먹고사는'문제로 인하여 갈등과 분쟁이 있어왔습니다. 오늘날도 국가 운영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문제이고, 늘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권의 제1 과제였습니다. 그 유명한 클린턴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It's the economy, stupid)'는 경제문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구호입니다.

이처럼 경제문제는 나라를 흥하게도 망하게도 할 만큼 중요한 것이었고, 역사적으로도 수많은 국가들이 경제문제로 인해 멸망하거나, 또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IMF라는 경제 위기 이후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크게 바뀐 것이나,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제 문제로 향후 세계인의 생활모습이 바뀔 것으로 예측하는 것도 경제문제가 우리의 삶에 이처럼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업이 바꾼 세계사'는 경제문제, 그중에서도 실업문제가 인류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좁아터진 그리스 반도를 떠나 드넓은 페르시아를 정벌하고자 했던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의도, 정통 중화제국 명나라를 멸망시킨 실업자 이자성, 식민지 개척이라는 명목 하에 자국의 잉여인력을 대량으로 해외로 이주시키며 세계 제국이 된 영국, 자본주의의 폐해를 느끼고 러다이트 운동을 겪으며 사회주의 혁명을 꿈꿨던 사람들,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과 같은 해외의 사례들은 물론, 실업자가 된 삼별초의 난,  6.25 전쟁 후 열악했던 경제문제가 이승만 정권을 무너트리는 4.19 혁명을 불러왔다는 점이나,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변화할 수밖에 없었던 삶의 방식과 같은 국내의 사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건들이 왜 발생하였는지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경제문제와 실업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전에는 알지 못하던 사례와 사건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새롭게 알아가는 것도 좋았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분석을 통해 대중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삶에 다른 것들도 중요하지만 결국 '먹고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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