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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스페이스 크로니클 - 닐 디그래스 타이슨

by zian지안 2021. 1. 18.

천문학에 관련된 강연 또는 우주 관련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얼굴의 미국 천문학자가 있습니다. 천문학이라는 학문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데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닐 디그레스 타이슨' 박사입니다. 8~90년대 칼 세이건이 천문학이라는 학문을 대중에게 알렸다면, 칼 세이건 사후 그의 뒤를 잇는 천문학 전도사로서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학자입니다. 실제로 그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리메이크 편에서 직접 진행을 맡기도 하는 등 칼 세이건의 후계자를 자처하며 과학을 대중들에게 쉽게 알리는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크로니클'은 그가 대중들에게 했던 수많은 강연과 칼럼 모음집입니다. 다수의 강연과 칼럼 중에서도 왜 인류가 우주를 개척해야 하는지, 어떻게 우주로 향해야 하는지에 우주 개발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그는 달 탐사로 대표되는 화려했던 과거를 회상하고, 냉전 이후 경제성 문제로 표류하고 있는 미국 우주개발의 현실을 비판하며, 미래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는 경쟁(주로 중국)에 대한 우려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우주 탐사의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우주개발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말 그대로 미국의 우주 탐사 '연대기'를 되돌아보고, 과거가 남긴 유산들, 그리고 현재의 우리가 그 유산을 물려받아 새로이 개척해 나가야 하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류라는 존재를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 속에 하나로서 규정하고, 우주를 향한 도전을 통해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올라서기 위한 인류의 노력을 촉구합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과거와 현실, 미래를 이야기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우리가 처한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지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정신을 일깨우는 사람들이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 최 강대국으로서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이기에 상상할 수 있고, 미국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 말이죠.

닐 디그레스 타이슨 박사를 아는 정도의 천문학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의 내용 자체는 그리 새롭지는 않습니다. 다만 타이슨 박사가 평소 이야기해 온 강연과 글을 정리해 본다는 측면에서 한 번쯤 읽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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