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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황제의 세계사

by zian지안 2020. 7. 27.

인류 문명이 시작한 이후 역사의 대부분의 정치 체제는 군주제 형태였습니다. 한 국가를 정치적으로 지배하는 군주가 존재하고, 국가는 군주의 역량에 의해 흥하기도, 멸하기도 하는 과정을 반복해 왔습니다. 근대 이후 민주정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도입한 이후로도, 형식적이나마 군주의 권위를 인정하는 국가들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황제의 세계사'는 역사상 위대한 군주로 남은 30명의 군주와 당시의 역사를 가볍게 소개하는 책입니다. 책 제목은 '황제'라고 되어있지만 '황제'라는 명칭이 동서양이 다르고, 또 소개되는 군주들이 '황제'라는 명칭으로 불린 건 아니어서 여기서 이야기하는 '황제'는 '위대한 군주'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으로 유명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함무라비 왕부터 서구권에서 가장 근대화가 늦었던 러시아 제국의 '니콜라이 2세'까지 30명의 군주를 시대순으로 소개하고, 그들이 지배했던 국가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흥하고 쇠하는 과정을 역사적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일본에서 발행되었음에도 주로 서양권의 군주들이 주로 소개되고 있으며, 동양권의 황제는 중국의 황제 몇몇 만이 소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소개되는 군주들 중에는 (물론 그들이 대단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른 군주들과 동일한 비중으로 이해되지 않는 군주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어디선가 이름이라도 들어본 군주들은 대부분 소개되고 있으니, 이름만 들어봤지만 어떤 군주인지 잘 몰랐던 황제들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 인문 교양서로서 읽어볼 만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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