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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연봉 경주에서, 엔지니어는 질주하지만 영문학도는 기다린다

by zian지안 2019. 11. 4.

원문은 The Newyork times의 기고문 'In the Salary Race, Engineers Sprint but English Majors Endure'입니다. 

일부 의역이 포함되어 있으며, 잘못된 번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번역에 대해서는 의견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안정적인 부를 추구하려는 학생들에게 있어 가장 '좋은' 전공선택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명확하지 않습니다.

컴퓨터 공학과 같은 전공이 교양전공보다 고용 전망이 좋고 수입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입니다.

첫 직업에 대해서라면 이런 통념이 맞지만, 길게 보면 이야기가 좀 더 복잡해집니다.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전공의 장점은 첫 직장 이후에는 사라지게 되고, 나이 40세 이후에는 사회과학이나 역사를 전공한 사람들의 수입이 증가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두 가지 이유에서 발생합니다. 첫째로, 오늘날 요구가 많은 많은 최신기술들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 이상 사용되지 않습니다. 기존 근로자는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배워야 하지만, 신규 근로자는 그것들을 학교에서 배워옵니다. 예전 기술은 사용되지 않고 졸업하는 어린 후배들과의 경쟁은 치열해 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STEM 전공자들의 소득에서 우위는 낮아집니다.

두 번째, 인문학 전공자들이 느리게 시작하더라도 STEM전공자들을 따라잡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구조의 문제입니다. 교양 교육은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적응력과 같은 '부드러운 기술'을 육성합니다. 이러한 기술은 정량화가 어렵고, 첫 번째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길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넓고 다양한 경력을 위한 장기적인 가치를 습득하게 됩니다.

Census Bureau’s의  American Community Survey에 따르면  23세에서 25세 사이의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정규직(Full time) 근로자의 임금은 $61,744였습니다. 이것은 역사나 사회과학 전공자(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포함)들의 평균 수입인 $45,032보다 37% 높았습니다. 전공에 따른 초임은 남녀 모두 동일하게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남성이 40세가 되었을때 평균 임금은 $124,458로 약 2배가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연봉 상승률은 다른 전공보다 높지만, 일부에서는 타 전공에 완전히 따라잡힙니다. 나이가 40이 되었을 때, 대졸 남성 전체의 평균 임금은$111,870이었으며, 사회과학 및 역사 전공자들의 평균임금은 $131,154였습니다. 이는 평균적으로 관리, 비즈니스 및 법률분야 등의 높은 임금을 받는 직업들 때문입니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23~25세에는 사회과학이나 역사학 전공보다 50%이상의 수입을 얻지만, 38~40세가 되면 10% 정도만 많은 수입을 받습니다.

차이가 줄어드는 주요한 이유는 STEM전공의 일자리가 빠르게 변화하고, 근로자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최근 하버트 박사과정 학생인 Kadeem Noray와의 연구 논문에서 얼마나 각각의 직업을 위해 필요한 기술들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계산해 봤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위한 구인광고는 1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기술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한 10년 전 필요했던 기술들은 이제 쓸모없어졌습니다. 기술의 회전율은 다른 직종보다 STEM 전공에서 훨씬 높았습니다.

대학 커리큘럼 소개자료의 변경을 보면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tanford 대학의 컴퓨터학과에서 가장 크고 인기있는 과목 중의 하나는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기업가인 Andrew Ng가 가르치는 머신러닝 과정인 CS229입니다. 이 과목은 Ng교수가 68명의 학생들을 처음 가르치기 시작한 2003년 이전에는 현재의 형태로 존재하지 않았고, 15년 전 이전에는 대학 캠퍼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Stanford의 머신러닝 과목 과정은 천명 이상의 학생들이 등록되어있습니다.

반면 나의 전공인 경제학은 더 적은 변화를 겪었는데, 여전히 우리는 미시경제학이나 공공금융과 같은 고전을 가르칩니다.

새로운 기술은 늘 높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기술을 가진 젊은 졸업생들은 연봉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아직 직업이 변화하지 않았을 때, 경험이 풍부한 근로자들은 젊은 졸업생들과 해외로부터 오는 재능있는 인재들과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결과적은 STEM전공자들은 급여 증가폭이 낮고 퇴직률이 높습니다. 25~40세 사이에 STEM전공자들의 근로 종사 비율은 65%에서 48%로 떨어졌습니다. 그들중 많은 이들은 보수는 괜찮지만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관리직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왜 교양 전공자들의 수입이 기술전공자들을 따라잡을까요? 그것은 모든 보상이 즉시 이루어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법과 같은 고급 학위를 요구하는 직업뿐만 아니라 경영나 비즈니스 직종과 같은 직종의 중급의 경력은 연봉이 가장 높습니다. 교양 전공은 STEM졸업생 보다 이러한 분야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통적인 교양 교과 과정에는 철학과 문학과 같은 현대사회에서 필요하지 않아 보이는 과목들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고용주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들이 추상적입니다.

2018년 National Association of Colleges and Employers의 설문에 따르면 고융주들이 대학 졸업생들에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 요소로 문서를 통한 의사소통, 문제 해결 능력, 팀에서 일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정량적 수치나 기술 모두 구두 의사소통, 리더십과 같이 다른 '부드러운' 기술들과 함께 상위 10을 차지했습니다. 전통적인 교양 전공에서 이러한 기술들은 강사와 학생들 간의 대화를 통해서나, 광범위한 주제 및 텍스트에 대해 읽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교양 전공 옹호자들은 종종 교육이 사람들 전체를 발전시키도록 해야하며, 단순한 직업훈련을 위한 것이 아닌, 넓은 범위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나는 교육자로서 이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좁은 직업 분야에서도 급변하는 구직시장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초역량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교양전공은 큰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나는 학생들이 STEM전공을 피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STEM졸업생들은 여전히 경력 전반에 걸쳐 높은 수입을 얻고 있으며, 대부분의 대학들은 STEM 전공생들을 포함하여 모든 학생들에게 교양과목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대학들이 커리큘럼을 더 기술과 경력 중심으로 만들려고 하는 점을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기술의 변화는 이러한 경향을 더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4년이라는 대학 기간은 학생들이 이후 40년간의 직장생활과,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기간이 되어야 합니다.

- David Deming 은Harvard Kennedy School에 있는 Malcolm Wiener Center for Social Policy의 소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