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1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장강명이라는 작가가 어떤 문학적 배경을 가진 작가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과 같은 작품집 또한 한국 SF소설 읽기의 일환으로 선택했을 뿐이었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나서야 그가 기자 출신이고, 인정받는 작가이며, 오히려 SF보다는 순수문학 쪽으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에 수록된 작품들 또한 SF의 성격보다는 순수문학적 성격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SF적인 요소들은 소재로서 기능하고, 결국 작품의 주제는 주로 사랑이야기인 문학 말이죠. 사랑 보조제를 통해 사랑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세상에서 약을 끊기로 결심한 주인공의 고뇌를 다룬 '정시에 복용하십시오', 타인의 감정을 주입할 수 .. 2020. 5.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