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시 기행1 유럽 도시 기행 1권-유시민 유시민의 글은 확실히 쉽게, 잘 읽히는 글은 아닙니다. '잘 쓴 글' 임에는 틀림없지만 쉽거나 잘 읽히는 글은 아닙니다. 길지 않은 문장에도 담겨있는 그의 지식과 안목에 감탄하게 되지만, 주관적인 감성이나 감정 최대한 자제하고 지식인으로서 느낄 수 있는 지적 희열을 건조하게 풀어가는 그의 문장을 읽는 것이 가히 '재미'를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그의 '유럽 도시 여행기'를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처럼 생각하고 읽을 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여행할 도시를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로 정한 것부터 작가의 의도가 느껴지고, 네 개의 도시를 관통하는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고 읽어야 한다고 의식하지 않으면 이 책은 여행기도 아니고, 역사서도 아닌 어정쩡한 책이 되어버리니까요. 유럽 문명 역사의 이정표가 .. 2019. 11.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