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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사-박영규

by zian지안 2020. 3. 2.

수백 개의 국가가 난립하며 500여 년간 전쟁을 지속했던 시대이며 동양 철학과 처세의 지혜가 완성된 시대가 바로 춘추전국 시대입니다. 수백 년의 기간 동안 수많은 지도자와 철학자, 장군 등이 등장하고 사라졌으며 그 어느 시대보다 흥미롭고 다양한 사건들이 가득한 역사의 보물창고라고 해도 좋을 춘추전국시대는, 그 역사적 기록과 분량의 방대함 때문에 오히려 교양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사기열전'과 같은 책을 읽으려고 시도하였다가 포기했던 이유도, 그 기록의 방대함과, 다양한 사건들을 시대적으로 연관시켜 흐름을 이해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 권으로 읽는...' 시리즈의 저자가 정리한 '춘추전국사-지혜와 처세 그리고 리더십의 교본'은 저자의 기존작과 마찬가지로 제한된 분량 안에 최대한 간략하면서도 핵심 내용이 포함되도록 하여 춘추전국사를 정리한 책입니다. 

'춘추 5패'와 '전국 7웅'을 각각의 챕터로 분리하고 각 국가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여 가급적 시대 순서대로 서술하여 역사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용이 이어지도록 하였습니다. 때문에 기존에 각각의 사건들로 알고 있었던 춘추 전국시대의 역사를 전반적인 순서에 맞게 이해할 수 있고, 또한 개별 국가의 흥망성쇠가 다른 국가에 미치는 영향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때문에 춘추전국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 입문서로서 추천할만하며, 춘추전국시대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해하기 전에 시대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매우 적절한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각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상세하게 파악하기는 어렵고, 제자백가와 같은 고전 철학에 대해서는 간단히 분류만 하고 넘어가는 부분은 아쉬운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야 '사기열전'과 같은 책을 읽을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한참을 책꽂이에 꽂혀만 있던 춘추전국시대의 역사를 좀 더 알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