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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신의 망치-아서 클라크

by zian지안 2019. 11. 4.

'소행성 지구 충돌'이라는 주제는 이제는 좀 식상해 버린 주제가 되었습니다. '딥 임팩트'나 '아마겟돈'과 같은 영화를 통해서 대중문화에서 많이 다루었던 주제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대부분의 작품들의 원작에 가까운(영화들이 이 작품과 동일한 스토리를 따라가지 않으므로) 소설이 바로 아서. C. 클라크의 '신의 망치'입니다. '신의 망치'란, 지구를 '모루'로, 우주에서 날아오는 소행성을 '망치'로 의도한 제목입니다.

우주 먼 곳으로부터 날아오는 소행성 '칼리'가 지구와 충돌하는 것이 확실해진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하여, 소행성을 지구에 충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인류(또는 주인공)의 노력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갈등과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소설입니다. 작가의 전작 중 하나인 '라마'에서 일부 다루었던 '우주 파수대' 프로젝트를 좀 더 상세하게 확장하여 풀어간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소설 내용 보다, 92년작인 이 작품 아서. C. 클라크의 안목에 감탄하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한다는 주제는 이후 많은 SF영화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딥 임팩트, 아마겟돈 등)
  • 충돌 가능성이 있는 우주 소행성을 감시하는 프로젝트가 실제로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 소설 속에서 묘사된 '칼리'라는 소행성의 모습과 유사한 '울티마 툴레'라는 소행성이 발견되었습니다.

울티마 툴레  [NASA/존스홉킨스대학 응용물리연구소/SwRI]

이러한 작가의 안목 때문에 아서 클라크의 작품은 시대가 지나도 그 생명력이 유지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신의 망치'는 주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어느 정도 정도 정리하여 나온 결과물인 동시에 이미 어느 정도 대중에 친숙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등장인물들의 관계나 주제도 명확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분량도 길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